4. 배당금 받으며 원금 잃은 걸 알게 된 날
배당금 받으며 원금 잃은 걸 알게 된 날, 저는 통장에 찍힌 작은 배당금보다 계좌에 줄어든 원금이 훨씬 크게 보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배당이 들어오니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이 글은 배당주 투자를 시작했던 40대 가장의 실제 시행착오와 후회, 그리고 뒤늦게 정리한 현실적인 점검 방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배당금이 들어온 아침, 이상한 불편함이 시작됐다 아직도 그날 아침이 꽤 선명하게 기억난다. 출근 준비를 하다가 휴대폰 알림을 봤는데, 증권사 앱에서 배당금 입금 문자가 와 있었다. 금액은 크지 않았다. 점심값 두 번 정도 되는 돈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월급 말고도 돈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당시의 나에게는 꽤 근사하게 느껴졌다. 그 무렵 나는 40대 중반을 지나고 있었고, 노후 준비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 한쪽이 묵직했다. 월급은 늘 빠듯했고, 아이들 교육비와 대출 이자는 매달 정확하게 빠져나갔다. 그래서 배당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주식을 사두기만 하면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온다는 설명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들렸다. 은행 이자보다 낫고, 오래 들고 있으면 주가도 회복된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처음 문제를 인식한 계기는 배당금 입금 알림을 확인한 직후였다. 기분 좋게 증권사 앱을 열었는데, 평가금액이 이상하게 낮았다. 분명 나는 몇 달 전 500만 원 정도를 넣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계좌 평가는 430만 원대였다. 배당금은 들어왔지만 원금이 60만 원 넘게 줄어 있었다. 그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방금 받은 배당금은 몇 만 원인데, 계좌에서 사라진 돈은 그보다 훨씬 컸다. 그런데도 나는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다. “주식은 원래 오르락내리락하는 거지”, “배당 받으면서 기다리면 되지”, “장기투자하면 결국 올라오겠지”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당시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단순했...